
"이곳 어르신들에겐 변봉기(51·성주군 보건행정담당)·신현숙(48) 씨 부부 같은 분이 산타지요."
14일 성주 선남면 오도리 복지마을 요양원에 연말을 맞아 변 씨 부부가 선물보따리를 들고 찾아들자 이곳에 계신 할머니·할아버지들은 마냥 들뜬 모습이다.(사진) 이들 부부는 3년째 매일 식사 전에 제공하는 건강보조식품·영양제와 화장품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년 5천만 원 이상을 복지마을에 선뜻 내놓고 있다.
이곳 사무국장 박기영(31·여) 씨는 "어르신들이 이 부부가 제공한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을 무척 좋아한다."며 "종합 비타민 등을 공급한 뒤 예전에 비해 어르신들이 감기에 덜 걸리는 것 같고 피부도 좋아졌다."고 이 부부의 선행을 고마워했다.
이 부부가 이웃돕기에 나선 것은 변 씨 자신도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3급 지체장애인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변 씨는 "3세 때 소아마비로 불편한 한쪽 다리를 갖고 성장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게 돼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주군 장애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변 씨는 지난 10월 장애인의 날 행사에 족탕기·목욕용품 등 4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고, 사회복지시설인 실로암 어린이들에게도 용돈 명목으로 5년 동안 매월 60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초전 평화계곡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꾸준히 펼쳐 오고 있다.
복지마을 김영신 원장은 "복지시설을 찾는 손길이 줄어드는데 이 부부 같은 분들이 있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복지마을에는 연고가 없거나 자녀가 부양을 거부한 할아버지·할머니 35명이 머물고 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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