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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마리 때문에' 거창 실종 노부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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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소 훔치다 들키자 범행

지난 1일 경남 거창군에서 실종된 노부부가 사건발생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노부부는 집 공사를 하러 드나들던 30대 건설노동자에 의해 살해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노부부 실종사건을 수사해온 경남 거창경찰서는 19일 이모(34·경남 합천군·페인트공) 씨에 대해 절도 및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 씨가 거창군 신원면 박명수(84)·이무권(78·여) 씨 부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며, 18일 오후 합천읍 마령재 배수로에서 박 씨 부부 시신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8~12일 박 씨 집의 외벽 도장공사를 한 뒤 30일 소를 훔치기 위해 다시 들렀다가 박 씨와 마주치자 부부를 유인, 자신의 트럭에 태우고 5시간가량 돌아다니다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범행 다음날 다시 박 씨 집을 찾아가 소와 개 1마리씩을 훔쳐 소는 경북도내 한 우시장에 내다 팔고, 개는 합천에서 우시장으로 가던 도중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이 씨를 절도혐의로 긴급 체포,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씨의 집 소가 탐나 범행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씨 부부는 지난 1일 평소 기르던 소와 개 각 한 마리와 함께 실종됐으며 사건 발생 다음날 본가에 제사를 지내러 왔던 아들(50·마산시)이 부모의 실종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져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거창·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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