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제도가 급변하고 있고, 언젠가 의료시장이 개방될 것입니다. 의사도 이젠 경영을 공부해야합니다."
송중원(50·김앤송성형외과 원장) 씨가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의료분야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의사가 미국 MBA를 취득한 것은 드문 경우.
송 씨는 "국내에선 의사들이 경영학을 공부하는 일이 낯설지만 미국에선 병원장이 되려면 MBA 학위를 갖고 있어야 할 만큼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 국내 의료기관들도 선진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가 선택한 대학의 MBA 과정은 1년. 수강생 모두가 의사여서 기간은 짧지만 학습 강도는 높았단다.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입학시험, 의사 국시와 전문의 시험 등 많은 시험을 위해 공부해 봤지만 이번 공부가 가장 힘들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송 씨는 현지 수업을 위해 1년 동안 4번이나 미국을 가야 했으며 매번 2주 동안 하루 10시간씩 강의를 들어야 했다. 나머지 주말 밤마다 인터넷을 통해 수강해야 했다. 1년 동안 친구를 만나 마음 편히 술 한잔 마셔 본 기억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경영학 공부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변화는 병원 경영은 물론 가족, 대인과 사회관계에서도 중요하며, 생존의 도구이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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