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이사 갑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20일 오후 6시 덕수동 시청 인근 주민 60여명을 시청 회의실로 초청, 지난 73년 간 온갖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눠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26일부터는 대잠동 청사에서 집무를 보게 됐다."고 말하고 "그동안 골목을 점령해 버린 직원들의 주차 차량, 집단민원인들의 확성기 소음 등 헤아릴 수 없는 고통만 안겨준 것 같다."면서 포항시민을 대표해 사과했다. 박 시장은 또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 현재 청사 주변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는 현 청사 주변과 육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도심이 여전히 포항문화의 뿌리인 점을 감안, 현 청사를 리모델링 해 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시민 문화 중심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연휴기간을 이용해 이사를 완료하고 26일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 청사는 부지면적 6만4천231㎡에 지하 3층 지상 14층 연면적 5만4천160㎡ 규모로 2004년 2월 10일 착공했으며 사업비 905억 원(시비 745억 원 지방채 160억 원)이 투입됐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21일 오전 시청에서 시청 이전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전을 계기로 앞으로 2천여 공직자가 새로운 각오와 마인드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신청사로 향하는 도로의 교통 혼잡 예상에 대해 "지난 2002년 5월 착공한 동국대병원과 이동 간 도로개설공사를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4월 일단 본선구간 4차로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직원 차량 카풀제, 통근버스 운행 등의 시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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