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들이 네 살쯤 되었을 때 이웃에 선생님 내외가 이사를 오셨습니다. 그 댁에는 저의 아들과 나이가 똑 같은 남자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서는 이웃에 친구가 있어 좋다며 두 아이를 함께 놀게 하였습니다.
남편이 막일을 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려나가던 저희 집 형편이라 유치원을 보내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 분들은 자기 아이만 유치원에 다니는 것을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중학생이 될 때 다른 지방으로 전근 가시게 되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십 년 가까이 이웃에 살면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저의 아이 선물을 챙겨주셨습니다. 늘 산타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 분들의 아이와 저의 아이에게 똑같은 선물을 주시며 꿈을 키워 주셨던 그 분들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생각납니다.
이제 사회인이 된 저의 아들도 좀 늦었지만 대학에 가서 그 분들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학비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은공을 경제적으로는 보답하지 못하겠지만 어떤 방법으로나마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최선희(대구시 동구 방촌동)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검찰개혁 직격…"경찰 만능시대·범죄자 천국 우려"
민주당 '선관위 독립' 타령, 대수술 골든타임 놓쳤다
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
"투표용지 부족할 때 어딨었나?"…6·3 당일, 중앙선관위 비상임위원 전원 출입 기록 없어
李대통령 "여당은 냉철한 균형 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