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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다이어리 없어서 못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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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다이어리 시장은 진화 중이다. 출판업계 및 캐릭터 시장에서 일러스트 다이어리 매출이 급팽창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연말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들은 직장인 뿐이었고 그 종류도 시스템 다이어리가 전부였지만 올해는 200여 종이 넘는 다이어리가 10, 20대 젊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2년여 전 5, 6종의 일러스트 다이어리가 등장하면서부터 다이어리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것.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일러스트 다이어리는 깔끔한 고급 종이는 기본, 낱장마다 제각기 다른 일러스트를 그려넣고 캐릭터로 승부를 거는 등 특화에 목숨을 걸고 있다. 가격대는 4천 원부터 3만 원대까지 다양한데, 전체적으로 일반 다이어리에 비해 다소 고가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올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어리는 '스노 캣', '나얼 다이어리', '도로시', '추추', '가을로', '악몽', '하루' 등이다. 급기야 '10년 다이어리'까지 등장했다. '10년 전 오늘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본다'는 컨셉의 이 다이어리는 3만 8천 원의 고가지만 찾는 사람이 많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대구매장 정춘영 팀장은 "쏟아져나오는 다이어리의 종류는 너무나 많지만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면서 "일러스트 다이어리 시장은 새로운 매출을 창출해내고 있는 알짜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다이어리를 찾는 사람의 90%는 여성이라는 점. 이 여성들은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형형 색색의 필기구, 일본에서 직수입된 아기자기한 스티커도 함께 구입, 일년 동안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을 올린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리 꾸미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남대 심리학과 장현갑 교수는 생물학적 배경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장 교수는 "남성들은 진화 과정에서 사냥과 전투지향적 성향이 길러져 밖으로 나다니고 억센 쪽으로 발달했지만 여성들은 울타리 내에서 질서를 세우고 꼼꼼하게 육아와 경작물을 챙기는 쪽으로 진화해 상대적으로 더 질서지향적인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사진 ·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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