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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연이틀 구름관중…'제2의 르네상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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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가 지난 1970∼80년대 실업배구 인기에 버금가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을까.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프로 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던 프로배구가 겨울리그 코트에서 '금메달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이틀 연속 구름 관중을 모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2006-2007 V-리그' 그랜드개막전이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인 '장신 군단' 현대캐피탈과 겨울리그 10연패에 실패한 뒤 정상 탈환을 노리는 '무적 함대' 삼성화재 라이벌 대결을 보려는 인파들이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체육관에 몰리면서 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차' 표지판이 세워졌다.

또 7천300여명을 수용하는 스탠드도 경기 시작(오후 3시) 20분 만에 모두 채워졌다. 입석 관중까지 포함해 무려 7천650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대한항공 간 예비 개막전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5천여명이 들어찬 데 이은 이틀 연속 관중 대박이다.

서울 경기가 매진된 것은 프로 원년인 2004-2005시즌 개막전(펜싱경기장 6천950명) 이후 처음. 지난 시즌 5라운드 총 25경기가 서울 중립경기로 열렸지만 만원은 한 번도 없었고 평균 관중 수는 2천200명에 불과했다.

천안이 연고지인 현대캐피탈과 대전을 안방으로 쓰는 삼성화재 모두 홈코트가 아닌 데다 관중 대부분이 동원되지 않은 20∼30대 안팎의 자발적인 팬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은 자연스럽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응원석에 모여 앉아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대전 삼성'과 '천안 현대'가 새겨진 수건을 흔들며 경기 못지 않은 뜨거운 장외 응원 대결을 펼쳤다.

이같은 반응은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축구, 농구 등 '빅3' 종목이 부진했지만 배구만은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라 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화재가 현대 캐피탈의 '특급 용병' 숀 루니에 맞서기 위해 브라질 국가대표 경력의 208㎝ 장신 레안드로를 데려오는 등 용병들의 전력이 업그레이드됐고 각 구단이 아시안게임 우승 마케팅에 공세적으로 나서는 점도 만원 관중의 한 요인이다.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인 후인정과 권영민,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 신진식, 장병철(이상 삼성화재), 이경수(LIG) 등 간판 스타들이 코트에 복귀하면서 한껏 달아오르고 있는 열기가 침체했던 배구 중흥으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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