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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에 '눈송이와 같은 온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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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춥지 않은 연말이 지속되고 있다. 가난한 사람, 불우한 사람들은 이처럼 겨울이 춥지 않았으면 한다. 먹고 입는 것이 모자라고 허술하고, 人情(인정)에 굶주려 살다 보니 한겨울 강추위는 어느 때보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세밑 온정이 필요한 까닭이다.

보도에 따르면 복지시설에 후원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그러잖아도 소외돼 있는 복지시설에 외래 방문객의 발길마저 없다면 후원금품을 떠나 그 쓸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려운 경제 사정 탓으로 보이지만 이웃돕기의 풍토를 恒久化(항구화)할 정책적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사회엔 전래의 이웃사랑, 서로 돕고 살기의 미풍은 살아있다. 다소 변화했지만 그 마음과 정신은 이어지고 있다. 평생을 어렵게 살면서 좋은 것 먹고 입지 않고 아껴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쾌척한 여러 할머니들의 이야기나, 얼마 전 '매달 소주 한 병 덜 마시기 운동'으로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대구 남구 환경미화원들의 선행 등이 아름다운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좋은 사례다.

정부와 공공 부문의 사회 복지 투자가 크게 늘었고, 성인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사회 奉仕(봉사)활동 참여도 활발해졌다.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체험토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비록 반강제적이긴 하지만 남을 돕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보람을 맛보게 하는 미래를 위한 든든한 투자다. 우리 사회에 봉사와 자선 정신을 확대 高揚(고양)할 기반들은 이렇게 두텁다.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오늘이 문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것은 하얀 눈송이가 하늘에서 보내는 축복의 메시지처럼 희망과 포근함을 주기 때문이다. 눈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거대한 눈밭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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