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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가에 '달팽이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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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생들 가운데 달팽이족이 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달팽이족이란 기숙사에서 두문불출하며 급한 용무는 사람을 사서 대신하게 하는 학생들이다.

베이징대학의 법학과 4년생인 샤오허(小何)는 이미 일주일이상 기숙사를 나가지 않고 있다. 사람을 사서 구내식당에서 대신 밥을 사오게 하고 수업시간에는 대리출석을 시킨다.

대학가의 게시판이나 인터넷에는 이런 달팽이족들이 대리인을 구하는 광고물이 즐비하다. 대리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밥 사오기, 대리출석 등 다양하다. 서비스 내용에 따라 비용도 각각이다. 매일 밥을 두번(점심과 저녁) 사오는 품은 한달 500위안(6만원)이다. 일주일에 5일로 제한할 경우 한주당 100위안이다. 대리출석도 80분 수업은 30위안, 50분 수업은 20위안이다. 교수가 자주 질문을 하기 때문에 대리인이 출석만 하고 달아날 수 없다.

대리인들은 대부분이 가정이 빈곤한 학생들이다. 한편으로 일하고 한편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셈이다.

대리인과 달팽이족은 공생공사하고 있다. 달팽이족은 시험을 앞두고 산적한 공부를 위해 대리인을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게으른 학생들이 인터넷을 하고 한가한 책을 읽기 위해 대리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달팽이족과 대리인 현상에 대해 80%의 학생들은 "지지"를, 15%의 학생들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5%만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샤오허는 생활리듬이 빨라졌는데 다른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이런 서비스를 구매하는게 문제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베이징대학의 관계자는 대리인이 학생들의 의타심과 게으름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학교 고용센터의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과 정신상태에도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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