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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4명 키우는 배말순 할머니에 온정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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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이, 이제 우리 손주들 배불리 먹일 수 있겠네."

홀로 4명의 손자를 키우는 배말순(80) 할머니(남구 대명동·본지 26일자 10면 보도)가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는 기사가 나간 뒤 "'쌀이며 라면을 보내주겠다.'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게 됐다."면서 "애들 끼니와 난방 걱정을 하지 않게 돼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배 할머니가 힘겹게 손자를 키우는 사연이 소개된 후 신문사에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식당을 한다는 한 아주머니는 반찬을 갖다주고 싶다며 연락처를 물어왔고, 보일러 수리업을 하는 박종화 씨는 직접 보일러를 고쳐주고 싶다고 전해왔다. 동구 둔산동에 있는 '보금자리'라는 옥매트 공장에선 손주들과 할머니가 난방비 걱정없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옥매트를 무상으로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구 노원3가 3공단 '경북열처리' 변상독 대표는 학용품과 식기 등 2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70대의 한 할아버지는 27일 할머니 댁을 방문, 쌀과 라면 등을 전달하고 할머니를 지속적으로 보살피겠다는 뜻도 전해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산성당의 한 독지가와 할머니의 넷째 손자인 은진(가명·6살)이와 같은 또래의 딸을 키운다는 하남태 씨는 매일신문사 이웃사랑 계좌를 통해 각각 10만 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60대의 한 할아버지는 영환이의 취업자리를 알선하고 싶다고 했다. 또 지난 26일 지점을 개점한 NH투자증권 대구지점 김용순 지점장은 화환 대신에 받은 쌀 400kg을 할머니 댁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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