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예쁜 딸, 한번 안아볼까?" "대모 엄마, 사랑해요."
27일 오전 10시30분. 예천군 여성회관에서 열린 '대모 결연식'에서 친정어머니와 시집 간 딸 사이가 된 구삼남(46·개포면 이사리) 씨와 보테이윙위엔(22·예천읍 우계리·베트남) 씨가 뜨겁게 서로를 껴안았다. 새엄마 품에 안긴 보테이 씨 눈가엔 금방 이슬이 맺혔다.
"그동안 힘들고 외로울 때 친정 엄마가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요. 이제 맘 놓고 얘기할 엄마가 생겨서 정말 기뻐요."
평소 활달한 성격의 보테이 씨는 새엄마 구 씨를 만나자마자 그동안 힘들었던 이국생활의 이야기 보따리를 쉴 새 없이 끄집어냈다.
구 씨 역시 정감있는 말투와 외향적인 성격의 새 딸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성격 발랄하고 얼굴도 예쁘고·····. 딸 하나 더 생겨 오늘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12개월 된 아들을 안고 옆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지켜보는 보테이 씨 남편 권오광(38) 씨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대모결연식은 경북도가 날로 증가하고 농촌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업 중 하나로 시범적으로 예천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30명을 선발, 이날 만남의 장을 가졌다.
함께 한 30명 대모들은 낯 설고, 물 설은 이국땅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에게 친정어머니를 대신하여 원만한 가정생활과 우리문화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약속했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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