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도청이전 도의원들에게 의견조회

경북도의회(의장 이상천)가 새해를 맞아 경북의 최대 과제인 도청이전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현준)는 2일 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견조사서를 최근 도의원 전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8일까지 도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 달 중준쯤 이미 이전지를 결정한 충남도의회와 충남도청을 방문, 추진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후 1월 말 예정의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후보지의 지리적 위치, 교통의 편의성, 도내 지역균형발전 공헌 가능성 등을 종합평가,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지역으로 도청을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북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경북도청 역시 비슷한 내용의 조례안을 마련, 도의회에 제출해놓고 있다.

두 조례안은 도청을 이전추진위원회 구성→이전을 위한 용역 발주→용역결과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시·군별 평가 등 3단계를 거쳐 이전하도록 했으며 지역별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시·군으로 도청이 이전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의회와 경북도 모두 이같은 이전방식을 택하게 된 것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지역을 도청 이전 후보지로 결정하는 표결방식을 택할 경우, 지역간 이해충돌로 도청이전이 무산됐던 지난 1999년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도의원 중 일부는 이번 조례안은 특정지역을 이전 대상지로 상정해 만든 것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다음 달로 예정된 도청이전 조례안 심의와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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