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역사는 한 손안에 잡힌다. 충주에 도착하면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충주박물관과 함께 서있는 웅장한 중앙탑을 찾아 문화유산해설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정식 명칭은 '중원탑평리 7층석탑'이지만 통일신라의 국토 한 가운데 위치해있다고 해서 '중앙탑'이라고 불린다. 통일신라 때인 785년에 세워졌으나 탑중간에서 고려시대 유물이 발굴돼 고려때 증축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앙탑에서 '중원고구려비'까지는 1km도 채 되지않는다. 중원고구려비는 중국 지안(集安)의 광개토대왕비와 함께 현존하는 유이한 고구려비다. 광개토대왕비의 웅장한 모습을 상상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 고구려비는 2m남짓한 작은 규모인데다 한 때 비가 발견된 '선돌(立石)마을'에서 빨래판이나 대장간의 받침돌 등으로 사용되는 바람에 뒷면의 금석문은 거의 마모가 된 상태다. 그래서 누각안에 세워져있다.
고구려비 바로 뒤쪽에 위치한 산이 장미산이다. 고구려비에서 오른쪽 남한강변을 따라 1km정도 가면 장미산성입구가 나온다.
충주에서 가까운 단양에도 고구려 성으로 추정되는 '온달산성'이 있다. 온달장군이 전사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온달산성까지 한꺼번에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다.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사진·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