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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사 "안방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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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구·경북 주택 시장은 지역 업체와 역외 업체간의 한판 힘겨루기가 될 전망이다.

몇 년 동안 주택 공급량이 줄면서 위상이 추락해 왔던 지역 주택 업체들이 올 한해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설 준비를 끝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분양 예정 물량 3만5천 가구 중 지역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20%의 두 배 수준인 40% 1만 4천 가구에 이르고 있어 올 한해 분양 성적이 향후 지역 주택 시장의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들은 "화성과 태왕, 한라 등 지난해 공급이 저조했던 업체들의 올해 신규 분양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법정 관리를 졸업한 청구와 영남건설 등이 올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 지역 업체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며 "전체적으로 분양 물량이 많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대형 역외 업체와 지역 업체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 업체 중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업체는 화성산업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6개 단지 4천598가구 분양에 나서며 우방은 7개 단지 1천700가구를 분양한다.

또 지난해 공급이 없었던 한라주택은 올해 대구에서만 4개 단지 1천600가구, 태왕과 영남건설도 대구에서 각각 3개 단지 1천200가구를 분양하며 청구는 포항에서 2개 단지, 대구 1개 단지 등 3개 단지 등 1천300가구를 신규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

지난해 사명을 바꾼 SD건설(구 대백건설)은 2개 단지 1천200가구를 서한도 2개 단지 1천1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 업체들이 차지하는 대구 지역 내 주택 공급 비율은 지난 2003년 36%에서 2004년 24%, 지난해 20.5%로 해마다 떨어져 왔으며 지난해 건설사별 공급 실적으로 볼 때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역외 업체가 차지했고 화성과 태왕이 그 뒤를 이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대형 역외 업체들은 수도권 택지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반면 지역 업체는 보수적 경영스타일과 자금력 부족 등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지역 업체들이 올해 예정 물량을 제대로 소화한다면 지역 주택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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