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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트)현대중공업이 포항에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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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한나라당·포항남울릉) 국회부의장이 3일 포항 신년교례회에서 한 인사말이 지금 포항에서 단연 화제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포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교례회에 참석해서 "기업에게 유리하게 하라. 그러면 기업체가 포항서 사업하기 위해 줄서 찾아올 것이다."고 말하고 그 예로 포항공단 4단지를 들었다.

그는 "4공단은 처음 분양률이 저조, 곤혹스러웠지만 임대로 돌린 후에는 지금 나에게도 어떻게 잘 해 달라고 부탁까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하고, "이건 기업에 유리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일만항 배후공단에 현대중공업 포항공장 추가 확장이 되느니 안되느니 말이 많은데 포항시는 현대중공업을 포기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에 유리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포항으로 올 기업이 엄청날 텐데 왜 지금 현대중공업에만 매달리냐?"고 말하고 "기업은 유리한 곳만 찾는다. 이건 30년 동안 기업체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측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이 부의장의 인사말은 행사장 안팎에서 파장을 낳았다.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속이 시원하다. 현대중공업 포항공장 문제를 둘러싸고 일처리를 말끔하게 하지 못한 포항시에 대한 압박으로도 들렸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 상공인은 "영일만항 배후공단도 4공단처럼 어느 정도 특혜를 주면 가능하니 포항시는 현대중공업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기업에 유리한 방법을 찾으라는 주문 같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라며 매우 아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시민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당시 바로 잡아 주었으면 지금 후유증이 없을 것 아닌가?"라며 앞으로는 할 말은 제때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현대중공업이 포항 사업을 포기하면서 포항시민들의 상처가 어느 정도 깊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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