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시도 새 인사시스템 도입 예고

'과-국'체제를 '팀-본부'로

상주시 4, 5급 고위직에서 유례가 드문 승진 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시장이 도청과의 인사 교류와 기존의 '승진 후 읍·면-동-본청'이라는 인사행태를 벗어난 '승진 후 본청 팀장 발탁' 등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토대로 한 혁신적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상주시에는 현재 4급인 농림건설국장과 농업기술센터소장이 명예퇴직했고 함창읍과 공검·외서·사벌면과 동성·계림동장, 축산폐수처리사업소장과 보건소 보건행정과장·건설과장이 공석중이다. 또 농림건설국장 승진에 따라 1자리의 과장 승진요인도 있다. 즉 4급 2자리와 5급 10자리에 승진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상주시는 앞으로 단행될 5급 승진 인사에서 관례화되다시피했던 연공 서열을 벗어나 능력위주의 발탁 인사를 한다는 방침. 또 5급으로 승진하면 본청을 벗어나 근무하던 기존의 인사행태를 깨고 본청에서 곧바로 팀장으로 근무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주시는 기존의 '과-국'체제를 '팀-본부'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 의회 보고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 하지 않는 간부 공무원들의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인사 시스템 변화와 팀제 도입으로 기존의 중간 업무 조정자였던 담당(계장)이 사라져 엄청나게 늘어날 업무량 때문에 팀장 역할에 부담을 느낀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 일찌감치 읍·면·동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상주시는 또 유례가 드물게 인사교류 차원에서 4급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청과 맞교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센터 소장에는 농업기술원에 있는 상주 출신 이모 지도관이 영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정백 시장은 "앞으로 추진할 인사와 조직개편은 한마디로 혁신적"이라며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던 간부 공무원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팀제는 간부 공무원들부터 변하고 업무파악 등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5급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주요 팀장으로 앉히는 발탁인사를 통해 조직 활성화와 팀제조직 정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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