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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설업체 뭉쳐 '토종 컨소시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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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니 되네요.'

대구 지역 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을 형성, 교육청이 발주한 700억 원대의 BTL(임대형 민자사업) 사업을 수주해 건설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성이 주간시공사로 참여하고 우방, 서한 등 7개 지역 건설사들로 구성된 (가칭)대구드림 교육주식회사는 4일 대구시 교육청이 발주한 매전고 등 5개 학교의 신·개축 BTL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건설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순수 지역 건설사들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이 대형 역외 업체 참가 없이 지역에서 발주된 대규모 민자 사업을 유치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들은 "IMF 이후 지역에서 발주된 대다수 대형 공사의 주간사로 역외 업체들이 나서고 지역 업체는 단순 참여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왔다."며 "역외 업체들의 공략에 생존 위기를 공유하는 지역 업체끼리 일을 해보자는 동기로 만든 첫 컨소시엄이 성공한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대구 지역에서 발주된 공공 공사 물량 중 시 발주 공사는 41%, 교육청 등 국가 기관 발주 사업은 73%를 외지 업체들이 수주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상당히 약화된 실정이다.

한편, 공사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지역 발주 BTL 사업 등 공공 부문 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 비율이 향후 상당 부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성산업 김경표 건축영업팀 부장은 "지역업체 의무 참가 규정이 있는 BTL 사업도 지금까지는 지역 업체들이 대형 역외 업체를 주간사로 끌어오기 위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업체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된 만큼 '토종 컨소시엄' 구성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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