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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경선 '신경전'…시기·방식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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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둘러싸고 정당간은 물론 대선주자 간에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선시기 경우, 열린우리당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보다 늦은 오는 8월이나 9월로 가닥잡고 있다. 정계개편 등으로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관련규정을 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물리적으로도 그 시기를 앞당기는 게 어렵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상대 당의 후보가 누가 되는지를 지켜본 후 대항마를 내세우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여론 지지도가 높은 데 고무돼 일찌감치 후보로 내세웠다가 한나라당에 역전패를 당한 뼈 아픈 경험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당초 박근혜 전 대표는 현행 규정대로, 다른 주자들은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세론을 타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연기하자는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으며 측근들 쪽에서는 조기경선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시장편의 한 의원은 "(이 전 시장이) 비한나라당층을 끌어안고 외연을 확대해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선시기를 앞당겨 (이 전 시장이) 조기에 대선후보 선출돼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도 공식적으로는 경선시기를 규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측근들 쪽에서는 "경선 시기를 늦추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원희룡 의원 등이 1:3 구도로 맞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현행 경선방식대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다른 주자들은 국민참여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쪽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도 지난달 중순 "당원이 (경선 방식을)바꿔야 한다고 결정을 내리고 그게 명분이 있다면 따를 것"이라며 해석하기에 따라선 입장 변화로 읽힐 수도 있는 발언을 했었다. 그 직후 실시된 당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처음으로 다른 주자에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들이) 일단 경선에 대한 얘기를 꺼내 놓으면 조율하기도 힘들고 나중에 사리에 맞지 않더라도 거둬들이기 힘든 게 정치논리"라면서 "당이 경선준비위를 거쳐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 시각 이후 후보들은 입을 다물어 주기를 엄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2 월초까지는 대선후보 경선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힌 뒤 "대선주자 진영 및 당추천 인물과 외부 인사를 포함해 10여명, 최대 15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경선준비위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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