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지난 2002년 대선에 이어 또다시 여론 지지율에 대한 해석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져있다. 5년 전 대선 때는 침묵하는 보수층 표를 상징하는 '+α(3% 안팎)'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허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여권의 전열이 재정비될 경우 오히려 '-α'가 있을 것이란 우려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우려감은 여론조사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50.4%)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34.8%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는 점. 특히 그의 지지층에서도 23.2%,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29.6%나 됐다.
이에 앞서 당내에서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여권 분열상황에 힘입은 측면도 적잖다는 시각들이 제기됐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호남지역에서 20%대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여권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전열을 정비할 경우 이곳에서의 여권 성향표가 결집되고 상대적으로 이 전 시장 지지율은 떨어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50%에 육박하는 상황, 특히 호남권에서 최근들어 10%대를 돌파하는 등 처음으로 두 자리수로 올라서고 있고 이곳에서의 당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시각들이 당내에 상당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영·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거 당선됨으로써 지역색이 옅어지고 있는 등 정치지형이 바뀐 결과"라며 지지율 거품론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선주자들이 지난 해부터 호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지역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쏟은 결과로 보는 시각들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선에서의 '-α' 우려감이 지난 대선에서처럼 허상으로 드러날 지, 아니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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