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한승철)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이레 출판사 대표 고모(43)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고 씨는 캐나다 사진작가인 그레고리 존 리처드 콜버트씨의 작품과 흡사한 삽화 10점을
책 표지와 속지 등에 그려 넣은 '인생수업'을 발간한 혐의다.
'인생수업'은 7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작가가 무단 도용에 반발해 형사고소하고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조치를 취하자 지난해 말부터 삽화를 완전히 바꿔 발행하고 있다. 검찰이 저작권법 위반자를 벌금형 등으로 약식기소하지 않고 정식 재판에 회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콜버트 씨는 인간과 동물, 특히 코끼리와의 교감을 주제로 한 사진작품을 제작해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어왔으며, 한국 전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대상·색감·명암·구도 등 구체적인 표현에서 실질적으로 유사한 작품이 명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문근영이 불러 CF에 삽입된 노래가 가수 조덕배의 노래와 닮았다는 논란이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돼 격렬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음악 포털사이트 도시락 CF에서 부른 노래 '앤 디자인(& design)'의 후렴구 '내가 그릴래/ 내 가슴에/ 나의 미래...'가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중 '쓸쓸하던 그 골목을/ 당신은 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 기억합니다...'란 부분의 멜로디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네티즌은 '빠른 템포, 느린 템포의 차이만 난다' '당연히 리메이크인 줄 알았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지난 주에는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제자의 시를 표절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출판가에 나온 그의 신작 시집에 수록된 작품 중 두 편이 홍익대 교수 시절 제자 등이 쓴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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