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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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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명 관람…'문화 코리아' 심다

50일간의 대장정 끝에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이 9일 폐막했다. 이번 앙코르-경주엑스포는 '한국의 문화행사 수출 1호'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아 열풍 불다=행사기간 동안 하루 평균 8천400명, 50일간 42만 3천여 명의 캄보디아 국민들이 엑스포장을 찾을 정도로 '코리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기존의 스타 연예인 중심의 일시적 한류가 아닌 한국문화를 활용한 참신한 콘텐츠 기획을 통해 저변을 확대, 지속적인 한류 붐 조성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지금껏 캄보디아 대표 유적인 앙코르와트, 바이욘사원 등의 관광안내문 언어는 크메르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앙코르-경주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한국어 안내문이 추가 설치되고 있는 것도 성과다.

◆화랑영웅 기파랑의 "인기 폭발"=세계 수준의 선진 IT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3D입체 영상물 '화랑영웅 기파랑전'과 '위대한 황제'는 한국 첨단 문화기술의 높은 수준과 문화 콘텐츠의 파워를 세계에 과시했다.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50일동안 매회 매진됐고 영상관 앞에는 하루 종일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급기야 행사 중반부터는 상영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1시로 앞당기는 연장 상영까지 이뤄졌다.

◆고부가 문화·외교 교두보 마련하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4차례의 엑스포를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신라와 크메르 문화를 접목해 세계인의 문화적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양국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양국 간의 문화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제3세계 국가 및 세계역사문화도시와의 교류에 대한 자신감을 축적하고, 한국 및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사기간 동안 캄보디아에 주재한 각국 대사를 비롯해 위크 라마나야카 스리랑카 총리, 도날드 림 말레이시아 관광부 차관, 비라 태국 문화부 차관 등 인근 국가 고위인사들이 엑스포장을 방문한 것도 국가 외교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경북도-캄보디아 교류 초석 놓다=폐막식에서 경북도와 캄보디아는 '문화·관광분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앙코르-경주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경북도와 캄보디아는 지속적인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앙코르-경주엑스포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양국 경제적·산업적 교류 확대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도는 통큰 캄보디아 관광부 차관과 수스야라 관광위원회 사무차장 등 2명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과 '2007 경북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경북도는 이들 명예홍보대사를 통해 캄보디아 국민과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경북을 밀착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관객 다양화가 과제=관람객 대부분은 캄보디아인이고 외국인 관람객은 전체 관람객의 3.4%인 1만 5천114명에 불과해 당초 취지를 살리는 데는 크게 미흡했다.

경북도의회 자문단의 일원으로 앙코르-경주엑스포를 관람했던 손재근 경북대 교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제적 홍보 지원에 나섰더라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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