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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납치' 홍종택 씨 걱정하는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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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대우건설 건설현장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근로자 9명 중에는 대구 북구 칠성동 D아파트에 살고 있는 홍종택(41) 차장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걱정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피랍 근로자 중 선임인 홍 차장은 피랍 당시 현장사무소에 휴대전화를 통해 "우리가 피랍됐고, 모두 무사하다."고 전한 당사자다.

10일 취재진이 홍 씨 가족의 아파트를 찾았지만 불은 켜져 있었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고, 출입문도 굳게 잠겨 있었다.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홍 씨는 약 한 달 전 이 아파트에 이사를 왔으며 아내 서모(36) 씨와 딸(13), 아들(12) 등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 가족들은 피랍 사실을 안 직후 대우건설 비상대책본부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0일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대우건설 가스파이프라인 건설현장에서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2시 50분(현지시간 4시 50분)쯤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또 "무장단체는 해안을 따라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며 공격했고, 해안 부근 대우건설 숙소에 머물고 있던 한국인을 납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피랍 현장이 지난해 6월 한국인 5명이 무장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에 의해 납치됐다 석방된 곳임을 감안, 긴급 테러대책실무회의를 열고 피랍 한국근로자의 위치와 당시 납치 상황, 무장단체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고 협상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피랍근로자들은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납치범측과 접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근로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납치범측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면서 "그러나 납치단체의 정체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측은 빠른 시기에 피랍자들이 무사히 석방되도록 최대한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한국측에 심심한 사과를 표했다고 김 차관은 덧붙였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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