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출신 화가인 김일해 씨의 입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제21대 한국미술협회(미협) 이사장 선거에서 서울의 노재순(57·사진) 씨가 선출됐다. 노 씨가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됨으로써 러닝 메이트로 나선 대구의 한국화가 이천우 씨가 한국화분과 부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지난 휴일 전국 9개 지역별 투표소에서 열린 총회에서 노 씨는 서울·경기 회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투표에 참여한 회원 8천105명 가운데 4천224표를 획득, 김일해 후보(3천847표)를 377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홍익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노 씨는 개인전을 18차례 치른 서양화가로 하철경 현 이사장이 이끈 20대 미협 집행부 상임이사로 활동해왔다.
노씨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회원 회비 대납 시비, 미협 주최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부정 의혹 등을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미술계 화합과 단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국전의 실추된 권위 회복을 위해 이사장이 대전 당연직 운영위원이 되는 제도를 개혁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한국화 분과 부이사장직을 맡게 되는 이천우 씨는 "노 이사장이 협회 행정을 공정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지역 미술인 규모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1대 미협 수석 부이사장은 서예가 이돈흥(60) 씨가 맡았다. 신임 이사장은 2월 중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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