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려라! 兆단위 프로젝트" 대형사업 논의 활발

최근 대구·경북을 근본적으로 먹여 살릴 조(兆)단위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현실성높은 사업들이 하나둘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박종근 의원은 12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경북 영천· 청도, 경남 밀양· 함안 등), 부품소재 클러스터, 지식서비스형 최첨단 미래기업 등 3가지 정도의 조 단위 프로젝트 사업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대선이후 다음 정부에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야심찬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구체화해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지역에 대학교수, 연구원만 해도 3천 명이 넘는다. 각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면 수십조 단위의 프로젝트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섞인 얘기를 했다.

현재 모습을 드러낸 건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계명대 등 지역교수들에게 신공항 건설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26일엔 지역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계획해 놓고 있다.

박 의원은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대구, 부산을 비롯해 포항, 구미, 울산, 창원 등 영남권 주요도시 전체가 이용하기에는 밀양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 "영천이나 청도가 되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부지 500만 평을 내놓을 수 있는 밀양으로 해도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도 조단위 프로젝트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이 오는 2008년 종료됨에 따라 후속으로 추진될 '차차세대 미래유망 기술분야'에서 차세대 반도체, 나노 가공장비, 지능형 물류 등 전략기술개발사업 15개 분야 가운데 대구가 2, 3개 분야는 정부예산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

황규석 사업기획실장은 "디스플레이, 스마트섬유, 기계부품, 생물 바이오 등이 우리 지역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라며 "현재 산업자원부에서 기획하고 있는데 지금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구시 역시 시 자체적으로 각종 아이디어를 끌어들여 구체화된 미래사업 계획을 검토, 늦어도 오는 3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권영세 대구 행정부시장은 "지금 밝힐 수 없지만 하나의 큰 프로젝트 아래 여러 단위의 개별사업을 만들어 수조~수십조 원에 이르는 큰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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