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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검증 논란, 네거티브 서막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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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판 세게 붙을 모양이다. 며칠 전 박 전 대표 핵심 유승민 의원이 '이명박 때리기'를 시작하자 어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섰다. 박 전 대표는 "후보가 당의 이념 정책 노선과 맞는지 검증해야 한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당이 이 전 시장 檢證(검증)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후보 검증은 당연한 것이고, 또 당내 경선을 앞두고 더블스코어까지 지지율이 밀린 측의 攻勢(공세)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돌아가는 분위기는 고질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이 한나라당發(발)로 본격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게 한다. 후보 검증 차원을 넘어서 인신공격에다 흑색선전 악취를 풍기는 저질 얘기들이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인터넷상 비방 중상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전 시장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네 살 때 귀국했으며 일본식 이름은…" 따위는 상대방을 흠집 내 재미 보자는 것 그 이상도 아닌 것이다. 세상에 다 알려진 후보의 개인사를 교묘하게 否定的(부정적)으로 각색해 여론의 말초적 흥미를 자극하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전략이다.

네거티브는 필연적으로 反擊(반격)을 부를 것이기에 이 전 시장 측이라고 가만있을 리 없다. 지저분한 내용으로 상대의 급소를 칠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란 건 보나마나다. 이런 저질 공방은 속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기 어렵다. 상대 黨(당)한테도 인신공격의 빌미를 쥐여주게 마련이다. 결국 흑색선전이 승부를 가른 2002년 再版(재판)으로 흐를 위험이 높은 것이다.

지난 연말 열린우리당이 '이명박 때리기'에 나서자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치졸한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한 한나라당이다. 그 말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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