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명재 장관의 '고향 사랑'…내년 총선 거취 주목

내일부터 3일간 포항 방문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주말 포항을 방문한다.

전국 50세 미만 시장, 군수, 구청장들로 구성된 청목회(회장 엄태영 충북 제천시장)가 26일 포항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포항 출신인 박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 지난 주 경북도청 방문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다시 경북을 찾게 되는 것.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인 이번 고향 방문에서 그는 체류하는 3일 동안 포항 남구 구석 구석을 찾아볼 예정이다. 포항시청과 포항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방문은 물론 ,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오천읍과 장기면 일원 관공서도 들러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발전연구회가 주관하는 환영회에도 참석하고 26일에는 포항 상공회의소 위원 등 지역인사 40여 명을 영일대로 초청, 만찬을 갖는 등 빠듯한 일정이 잡혀 있다.

그의 이번 고향 방문에는 지방행정본부장을 비롯해 홍보관리관, 비서실장, 치안정책관, 정책보좌관 등 행자부 고위직들이 대거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일각에서는 바쁜 와중에도 3일을 고향에서 보내는 점 등 파격 행보와 관련, 이번 방문을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연관해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지난 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박 장관은 현재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박 장관의 이번 고향 방문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측은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들. 이들은 박 장관이 주말에 행자부 고위급을 대거 대동하는 것에 대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나타내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박 장관의 포항방문은 공식 일정으로, 어차피 내려가는 차에 고향 친지와 어른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는 것이지 일각에서 보는 정치적 행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997년 3월부터 8월까지 재직했던 최상엽 법무부 장관 이후 포항 출신으로는 11년 만에 탄생한 각료다.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박 장관이 포항시청을 방문하면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비롯, 각종 사업 추진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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