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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 타고 피리 부는 어린 목동…민태일 12번째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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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거즈 한지 등 붙여 표현

소등에 타고 피리를 부는 어린 목동과 산·강·하늘을 나는 새 등.... 한국 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소재들이다. 이를 캔버스나 베니어판 위에 마대나 거즈·한지 등을 붙이고 다시 호분이나 젯소·라텍스·젤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언뜻 한국 수묵담채화를 현대적으로 색다르게 해석한 것 같은 화면이다.

민태일(64) 대구공업대 뷰티아트디자인학부 교수의 열두 번 째 개인전이 갤러리 미르(053-212-1092)에서 2월 28일까지 열린다. 민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전시회에 소개한 작품과 더불어 '한동안 꾸준히 작업한' 최신작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목가적인 풍의 작품 외에 전시작은 (주로 유럽의) 풍경화이다. 화면 위에 물감을 두텁게 발라 감상적으로 표현했다. 민 교수가 파리에 들렀다 담아온 풍경으로 다양한 색감이 주위와 잘 어우러져 있다.

1993년 벽아갤러리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1~2년에 한 번은 꼭 개인전을 열고 있다는 민 교수는 "중학생 이후 평생 동안의 작품을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것이 꿈"이라는 민 교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요즘에도 하루 3~5시간은 꼭 캔버스 앞에 앉아 작업을 한다."고 했다. "작업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이젤 앞에서의 그 순간이 가장 편하다."는 민 교수다.

1962년 미술 동호회 '미구회(美舊會)'를 조직해 활동한 민 교수는 1970년대 현대미술이 대두하기까지 동료와의 기억과 자료를 모아 '옛 화우 반세기 모임전'을 준비 중이다. 1957년 이후 대구 미술계 50년사를 정리하는 것으로 당시의 기록이 부족한 지역 화단으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 교수는 "미구회, 화우회, 미우회, 젊은 ART 회원이 참여한 '토우회' 창립전(1983) 참여 작가 중 반 이상이 이미 사망했다."며 "대구 미술사 정리에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그리고 여전히 꿈을 이루기 위한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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