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1위 '백화점 상품권' 어디서 사용할 수 있나?

최근 동아백화점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은 설 선물로 현금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받길 원했다. 1994년 첫 등장한 백화점 상품권은 현금이 아니어서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부담이 현금보다 줄어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매년 명절 선물 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백화점들이 설을 앞두고 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 상품권을 해당 백화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백화점마다 자사 발행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획기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상품권 발행 초기 해당업체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한정됐던 사용범위가 업체 간 공동사용과 가맹점 확장 등으로 사용폭이 넓어지면서 상품권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선물을 주는 쪽에서도 받는 쪽 입장을 고려해 지역에서 사용범위가 넓은 백화점의 상품권을 선물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상품권으로 할인점, 호텔, 펜션, 패션몰은 물론이고 골프장, 문화예술회관, 동네 미용실, 훼밀리 레스토랑까지 두루 이용할 수 있다. 상품권의 제휴를 통한 공동 사용은 상품권을 발행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업체에도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상품권의 공동 사용을 위한 업체간 제휴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구 3대 백화점의 상품권은 어디에서 사용될 수 있을까.

◇대구백화점

대백상품권이 지역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다고 자랑하고 있다. 2000년 4월 대구 문화 예술회관을 시작으로 프린스호텔·인터불고호텔·신세계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 등과 상품권 공동사용에 대한 제휴협정을 맺어 현재 80여 개 업종과 상품권을 공동 사용하고 있다. 1·3·5·7·10·30·50 만 원권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대구은행이 지정한 대구와 대구권 123개 점포를 통해 판매한다. 상품권 액면금액의 60%(1만원 권은 80%) 이상을 구매한 경우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주요 제휴점으로 신세계 등 국내 유명 백화점을 비롯 데레사소비센터, 퀸스로드, 인터불고호텔, 선산·제이스·감포CC, 영남대의료원 건강증진센터, 효성병원 등을 들고 있다.

◇동아백화점

동아백화점 상품권은 자사 점포로만 9개 점에서 상품권 이용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아백화점과 동아쇼핑, 동아백화점 수성점·강북점·구미점, 동아마트 수성점·서울점·포항점, 동아스포츠센터 등이 직영점이다. 이밖에 경주 힐튼호텔, 인터불고호텔, 프린스호텔,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 삼성플라자 분당점, 마산대우백화점, 홈플러스,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선산컨트리클럽, 대구문화예술회관, 곽병원 건강증진센터,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예다움·블루베이·돌과바람·아라포레·바다마을·다려도·솔바람풍경소리·제주목화 등 제주도에 권역별 펜션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상품권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면세점·롯데닷컴 등 자사 운영 점포를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맹점이 향토 백화점과는 달리 주로 외지에 위치해 있어 지역에선 사용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다.

동화·신라·위커힐·파라다이스 면세점을 비롯 마르쉐·메드포갈릭·스카이락·스파게띠아·씨즐러·페퍼런치 등 외식점, 롯데·경주콩코드·리츠칼튼·쉐라톤그랜드워커힐·제주하얏트·파라다이스 호텔 등이 주요 가맹점으로 돼 있다.

이밖에 롯데시네마·롯데월드·롯데문화센터·대명리조트·무주리조트·용평리조트·우방타워랜드 등도 가맹점이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