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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살리는 게 어민소득 증대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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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허남한 어촌계장

"어장을 살리는 것이 급선무예요. 소득이 떨어지면 하나둘 갯가를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어장 휴식년제'를 도입,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항 구룡포리 허남한(67) 어촌계장은 "경북 동해안의 상당수 어장이 지금 불임상태에 놓여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실한 어장 관리에다 환경오염, 무분별한 채취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바다 속의 논밭이나 다름없는 공동어장이 중병이 든 상태라는 것이다.

허 계장은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구룡포리 공동어장에서는 어린아이 머리 크기 정도의 전복이 쏟아져 나왔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머잖아 껍데기만 남게 될 것 같아 2005년 12월 어촌계장 취임과 동시에 휴식년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상당수 계원들이 어떻게 먹고사느냐.'며 반발이 심했다."면서 "그러나 끈질기게 계원들을 설득, 지금까지 마을 공동어장 내에서의 전복 채취를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종전의 구룡포 전복 명성을 회복하는 것. 이를 위해 지난 한 해에만 구룡포리 해녀들이 전복의 천적인 불가사리를 30여t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전복먹이인 다시마를 수천여만 원어치 구입해 투하했다. 또 어린 전복도 지난해 4천여만 원어치, 올해 1억여 원어치를 추가로 살포한다.

허 계장은 "지금 마을 앞 연안바다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이런 식으로 가면 거의 망가졌던 구룡포 공동어장에서 2009년쯤 되면 연중 전복 생산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동어장 휴식년제 도입은 어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어려운데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적극 동참해준 어촌계원(315명)과 해녀(60명)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평생 바다와 함께 살며 수산자원 조성사업과 증식초 사업 등을 벌여 온 허 계장은 84년 경북수산증식왕에 뽑혀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수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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