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 대구를 찾는 국제육상연맹(IAAF) 현지 실사단은 도시의 사회·경제적 상황, 도시 접근성, 정부의 지원, 육상 문화와 경험 등 실사 항목 가운데 주 경기장 시설과 시민들의 육상 열기를 가장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2파전 상대인 호주 브리즈번과 비교할 때 대구는 경기장 시설에서는 앞서 있고, 육상 열기에서는 뒤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이번 실사에서 대구월드컵경기장 등 대구가 우세한 대회 시설을 자랑하고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등 파격적인 인프라 구축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약점으로 꼽히는 육상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5천여 명이 참가하는 어린이집 원아 체육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한편 시민들을 동원한 대규모 환영 행사로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
◆우세한 대회 시설
대구월드컵경기장은 이름과는 달리 축구장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지만 육상 경기장으로는 매우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처음부터 육상을 위주로 하는 종합경기장으로 설계된 만큼 육상 대회를 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관중석 지하에는 선수들이 미리 몸을 풀 수 있도록 50m 트랙이 갖춰져 있으며,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경기장과 관중석 사이에 이동 통로를 두고 있다. 이미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등을 통해 경기장과 방송중계 시설 등을 검증 받았다. 6만 6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마케팅 측면에서도 경쟁 도시에 비해 유리하다.
◆파격적인 인프라 제시
대구시는 실사단에게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립 계획을 발표한다. 6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과 3천명 이상의 언론 관계자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미디어촌을 건립한다는 것. 이는 단일 종목 대회에서는 파격적인 것으로 대구 유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구 유치위원회는 선수촌·미디어촌 예정지인 대구 동구 율하택지개발지구 내에 개발 모형도를 제작해놓았으며, 선수촌 주변에 연습경기장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민들의 뜨거운 손님맞이 열기
대구시는 손님맞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유종하 유치위원장과 박봉규 정무부시장이 인천공항에서 영접을 하고 김범일 시장과 장경훈 시의회 의장은 대구공항에 마중 나가기로 했다. 실사단이 시설을 점검하는 월드컵경기장, 선수촌, 대구 EXCO, 인터불고 호텔과 동대구역 등에서는 각각 5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환영단이 운영된다. 실사단이 이동하는 도로변 곳곳에서는 해당 지역의 구·군이 주축이 돼 돌발적으로 환영 행사를 가지며 주요 이동 도로에 500여 개의 환영 플래카드와 현수막, 7천여 개의 배너를 설치하고 버스와 택시, 승용차 등 차량 수만대에 'DAEGU 2011' 문구가 담긴 깃발을 부착했다.
◆육상 열기 이벤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인터불고 호텔 주변에서 대구시민들의 육상 열기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23일 실사단의 첫 방문지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어린이집 원아 5천여 명이 꾸러기 육상경기대회와 경기장 견학을 하며, 대구시 초·중·고 육상선수들의 육상 꿈나무 연습경기가 펼쳐진다. 보조경기장에서는 구·군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2011m 이어달리기와 중·고교 육상부의 훈련이 열린다. 인터불고 호텔 주변 공원과 금호강 둔치에서는 마라톤 동호회가 중심이 돼 아침, 저녁으로 달리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실사단 환영 행사에서는 시민대표 2명이 '80만명 대회참관 서명부'를 유치위원회에 전달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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