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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이색 논문 눈길…김국현씨, 방송대 졸업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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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학위 수여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여자들이 독특한 논문이나 이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계명대에서 '학점은행제도의 정책과정에 대한 평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국현(61)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와 23일 대구대에서 '현대와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타로 상징주의'란 논문으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미국인 제프리 폴 레인(40) 씨가 대표적 사례.

김 이사는 대구 달성군교육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몸담은 뒤 교육부 교육행정과, 대학행정과, 평생교육과, 감사 및 인사 부서, 경북도 부교육감, 교육징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교육 공무원으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경북대 1년 중퇴 학력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1991년 뒤늦게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를 거쳐 '배움의 열정' 끝에 이번에 박사학위까지 받은 것. 김 이사는 지난 1997년 교육부 평생교육담당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학점은행제'를 입안, 일반인이 정규 대학을 다니지 않고도 전문 학사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박사학위 논문도 평생교육에 대한 방대한 문헌조사와 설문조사, 면담조사 등을 통해 우리나라 평생교육 정책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시도했다.

대구대 외국인 박사학위 2호를 기록한 레인 씨는 카드 안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그 사람의 현재 심리 상태와 앞으로의 일까지 예언한다는 '타로 점'을 모티브로 박사학위 논문을 내 눈길을 모은다. 미술디자인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레인 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타로 카드를 직접 제작한 경험이 있는 작가 '살바도르 달리'와 '기거'는 자신들의 예술작품이 타로 카드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 영향을 직접 받았다."며 "'에른스튼 푹스', '마티 클라바인', 한국의 '신학철' 씨 등도 타로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완성한 작품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로의 상징주의가 현대 특정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직·간접의 모티브가 됐다'는 이색적인 논거가 향후 미술작품 분석의 새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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