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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공방에 주목받는 주성영…아직까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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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모두 아는 96년 수사검사

한나라당 주성영(대구 동갑) 의원은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사법개혁법안 처리가 현안인 법사위의 한나라당 측 간사라서 그렇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기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안전지대'가 회의장 안이어서다.

주 의원이 여론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최근 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 대표가 벌이고 있는 검증공방 진위를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김유찬 씨의 의혹 제기로 곤혹스런 이 전 시장의 지난 1996년 선거법 위반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가 바로 주 의원이다.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는 거대한 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자연스레 말을 아끼게 되고 가능하면 언론인들과의 접촉시간을 줄이려 애를 쓰고 있다.

주 의원은 21일 "내가 어떻게 스텐스(자세)를 취해야 할지 가르쳐 달라."며 오히려 취재하려는 기자에게 반문했다. 그가 난처해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주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수사한 사실을 절대로 외부에 알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는 검사 시절 이뤄진 것이고, 수사기록은 직무상 취득한 자료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그는 이 전 시장 의혹 사건의 전말과 진실을 모두 알고 있다. 당 차원에서 최근 검증공방의 진위를 가리는 작업이 본격화할 경우, 또한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이 전 시장)후보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히는 상황에서 주 의원이 언제까지 입을 굳게 다물 지 관심사이다.

주 의원은 최근 당내 인사들과의 자리에서 박 전 대표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도 이번 검증공방 과정에서 정치권의 오해도 불러오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나 줄선 의원들이나 모든 논의의 핵심은 한나라당의 정권 탈환"이라고 말해 한 발 물러서고 있다. 그 동안 어느 동료 의원들보다도 '할말은 해왔던'주 의원이 언제까지 '말을 아낄 지' 정치권은 궁금해 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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