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관련해 좋잖은 일이 생길 때마다 농어촌 마을에서 흔히 제기돼 온 의심이 "우리 동네 물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닐까"하는 것이다. 難治病(난치병) 발병자가 늘거나 피부병이 번지거나 하는 경우가 그랬다. 국내 종교단체들이 캄보디아 등에서 다른 것도 아닌 우물 파 주기 사업에 특별히 주력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큰 탓일 터이다.
어제 잇따라 발표된 조사 결과들은 우리의 그 같은 우려가 정말 현실적인 것이었음을 증언해 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작년 하반기에 마을 상수도 79개를 포함한 전국 93개 지점 지하수를 조사해 내 놨다는 결과부터가 그랬다. 마을상수도 4곳 중 1곳에서 保健(보건) 선진국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라돈 농도 경우 영주'봉화 등등의 24개 지점에서 미국 먹는 물 제한치를 넘어섰다. 우라늄 또한 1개 마을(경기도 이천) 상수원에서 미국 기준의 54배,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109배나 되는 양이 검출됐다고 했다. 그런 중에 국내 4대 강 河川水(하천수)에 항생제 등등의 의약물질이 상당량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하는 자료도 공개됐다.
정부는 여러 대책을 얘기했지만 성과는 미심쩍다. 방사성 물질의 경우만 봐도 전국 지하수의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을 뿐 나머지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는 조사할 계획조차 명확하지 않다. 이웃 마을 지하수의 심각한 우라늄 오염이 밝혀졌는데도 아무 조치가 없어 4년이나 더 같은 물을 마셔야하게 됐던 이번 이천 사례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경제성장도 필요하고 사회발전도 중요하지만, 어느 것보다 앞서 챙겨져야 할 일은 국민의 안전이다.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 아무리 서둘러도 빠르지 않다.
































댓글 많은 뉴스
박 前 대통령 선대위원장급 행보…'與 독주·野 한계'가 소환
10년 만에 '벽치기 유세' 꺼내든 김부겸…"이번에 안 바꾸면 언제 바꾸겠습니까" 호소
李대통령 "빚때문에 가족 끌어안고 죽을 정도면 파산·면책 해줘야"
전국 광폭 유세 박근혜, 정치 활동 재개?…유영하 "朴, 단종처럼 복위"
유영하 "박근혜, 단종처럼 모함 벗고 제자리로 복위될 것…인격살인 대가 받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