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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졸업시즌을 가득 채웠던 꽃다발이 채 시들기 전에 봄꽃이 속살을 드러낼 것만 같은 날씨다. 날이 빠진 겨울 칼바람이 아직은 계절 행세를 하지만 벌써 마음은 나들이 채비. 시나브로 창살에 밀려드는 볕에 때 이른 춘곤증까지 몰려든다면 움직여보자. 이미 봄은 시작됐으니까.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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