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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횃불賞' 수상 계성고 김보영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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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가 요즘 태어났다면 사회 부정과 병폐들을 고치기 위해 앞장서는 활동적인 청소년이 아니었을까요?"

충청남도가 제정한 '유관순 횃불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김보영(17·대구 계성고 2년) 양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 상은 유관순 상위원회가 봉사활동 경력과 애국 정신이 돋보이는 전국의 고교 1학년들을 선발, 수상하는 것으로 올해 6회째이다. 모두 7명이 선발됐으며 대구·경북 학생으로는 김 양이 유일하다.

김 양은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라고 말했다. 당시 전교회장이던 김 양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맞서 항의 편지를 쓰자고 학교와 동급생들에게 제안, 일본 대사관에 '편지 시위'를 벌였다. 꾸준한 봉사활동도 돋보인다. 중학교 때부터 대구 성로원에서 몸이 아픈 노인들의 손녀가 돼 말동무, 휠체어 밀어드리기, 청소·빨래 등을 도왔다. 지난해는 성로원에서 만난 치매 할머니와의 일화를 소재로 쓴 글이 대구시 자원봉사 수기 공모에 입상했고, 같은 해 통일을 주제로 쓴 글이 통일부 장관상에 뽑히기도 하는 등 글솜씨도 뛰어나다. 지난달 23~25일 대회 수상자를 가리기 위해 열린 '유관순 워크숍'에서는 '학교 체벌에 대해 열사는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양은 이번 상 공모에 참가하면서 인간 유관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열사는 감옥 안에서도 함께 투옥된 산모를 위해 자신의 허리에 젖은 기저귀를 감아 말렸다고 하더군요. 정말 인간적인 면모 아닌가요."라며 "열사의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이달 30일 유관순 열사 모교인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리며 수상 학생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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