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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 으로 국민 협박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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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지형도가 급속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회담이 열리고, 미국은 한반도 평화협정의 정지작업으로 중국, 일본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같은 심상찮은 기류를 접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외교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어제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소신성 발언'은 이런 국민의 조바심을 짓뭉개는 정치폭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시국회 결산 인터뷰 말미에서 그가 덧붙인 말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FTA말고는 다 바꾼다고 하는데 그러면 남북전쟁까지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다. 大選(대선)을 염두에 둔 정략적인 언급으로 치부하고 말면 그뿐이지만 그의 '비상식적 소신'이 갖는 중대성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지금 남북전쟁이 일어난다면 한반도는 풍비박산이 되고, 한민족의 운명이 어떤 나락으로 굴러떨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으스스한 사실을 우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 입에서 태연스레 터져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뿐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이 우리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놓고 온갖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국가 외교비전을 제시하지는 못 할망정 전쟁위협을 고조시키는 듯한 발언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신들은 평화추구 세력이고 상대 당은 전쟁추구 세력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모양이나 이런 황당무계한 언변을 일삼으니 국민들의 탄핵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실업난과 생활고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더 이상 자극하고 짜증나게 하지 말라. 하도 어이가 없어 말거리로 삼기도 싫어지는 우리당 원내대표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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