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도약으로 목표 수정'
당초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겨워 보였던 오리온스가 시즌 막판 5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6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자 이를 넘어 여세를 타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오리온스는 믿었던 리 벤슨의 이탈과 대체 용병 제러드 호먼과 폴 밀러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 농구가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득점 1위 피트 마이클을 앞세워 특유의 '공격 농구'로 위기를 헤쳐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리온스 농구의 전통적인 색깔은 속공과 외곽포를 앞세운 공격 농구로 이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꾸준하다. 현재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승현과 노쇠 기미를 보인다던 김병철이 힘을 내고 슬럼프에 빠졌던 오용준도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좋은 징조다.
현재 4위인 오리온스의 2위 도약을 가로막을 경쟁자는 각각 2경기 차, 1.5경기 차로 앞서 있는 2위 창원 LG, 3위 부산 KTF와 0.5경기 뒤진 5위 서울 삼성. 시즌 3~6위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와 5위, 3위와 6위간 3전2선승제를 치른 뒤에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기다리고 있던 시즌 1, 2위와 각각 만나게 된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오리온스와 이들 세 팀이 정규 시즌을 치르느라 가빠진 숨을 고를 수 있는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켤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오리온스가 2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남아있는 5경기 중 3경기가 이들 세 팀과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18, 21일에는 KTF, 삼성과 만나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일제히 열리는 25일에는 LG와 맞서는데 문제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라는 점. KTF와 삼성에 각각 1승4패, LG에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KTF, 삼성에 4연패로 밀리다 최근 대결에서 승리를 낚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오리온스는 쉽지 않겠지만 허리 부상을 당했던 김승현이 경기를 뛰는 데 무리가 없고 선수들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 해볼 만한 승부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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