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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이 불안"…사설경호업체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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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52)는 최근 선친이 남긴 재산 15억 원을 두고 동생 B씨와 갈등을 빚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B씨가 어머니의 가게를 선점하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A씨에게 소유권을 넘기려하자 B씨가 폭력배를 동원했던 것. 결국 A씨는 사설경호업체에 경호를 의뢰, 3주 동안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재산권 다툼을 마무리 지었다.

대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개인경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설경호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 재개발 아파트 주민총회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경호원들의 모습이 이제는 시내 곳곳에서도 눈에 띄고 있는 것. 학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 밤마다 집주변을 배회하는 스토커에 시달리는 여성, 이혼을 앞두고 시동생에게 폭행당할 것을 우려하는 여성 등 경호 의뢰 사연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부동산 재개발로 수십 억대 자산가가 된 부자들이 재산 분쟁 등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도 적잖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등록된 전문 경호업체 수는 16곳. 그러나 경호 업무를 할 수 있는 경비업체가 170여 개 등록된데다 무등록 업체도 있어 실제로는 200개 가까운 업체가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사설경호업체에 개인경호를 의뢰하는 경우되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한 경호업체의 경우 지난해까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개인경호가 올 들어 5, 6건에 이르고 있고, 상담도 한 달 평균 50여 건에 이른다는 것. 이곳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단기 의뢰는 물론 한 달씩 경호를 의뢰하는 장기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15만~30만 원에 이르는 비용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겐 주변 사람들을 경호원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해 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명욱 대구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개개인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경찰이 특수한 상황을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설경호업체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운철·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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