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0시 50분 KBS 1TV에 방송되는 '특파원 현장보고'에는 공해를 줄이고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유럽의 바이오 에너지 전략을 살펴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해 평균 9천여 가구가 바이오 에너지로 난방 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신축 연립주택에는 나무나 메탄가스를 원료로 하는 첨단 무인 난방 공급소가 설치된다. 석유와 가스 값이 크게 오를 경우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비한 것.
헝가리 국경에 가까운 시골 마을 '귀싱'은 15년 전만 해도 가장 가난한 시골마을이었지만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는 생태마을이 되면서 에너지 기업과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덕분에 지난 10년간 일자리 1천200개가 창출되는 효과까지 거두었다.
독일에서는 올해부터 디젤유에 식물성 기름 5%를 섞어 쓰는 바이오디젤법이 시행됐다. 바이오디젤 공업단지에서는 유채씨를 이용한 디젤유 생산이 한창이었는데, 바이오디젤 생산으로 독일은 휴경지 문제와 환경오염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됐다. 90년대 초 10%에 달하던 휴경지는 이제 모두 사라졌고, 유해 가스도 감축된 것.
물론 바이오 에너지에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부족한 땅에서 식량이 아닌 에너지원을 생산한다는 것은 가난한 나라들을 더욱 기아에 허덕이게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또한 현재의 엄청난 에너지 수요를 바이오에너지가 충분히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특파원 현장보고'에는 이 밖에도 일본의 강제징용자 유골 반환 문제, 필리핀 나보타스 빈민촌의 실태 등을 살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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