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PO 2자리 놓고 "우르르" 대혼전

"우리가 끝나?" 플레이오프 다툼 하위팀까지 합세

두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한 6위 자리 다툼이 안개 속인 상황이다.

28승23패로 공동 4위인 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의 2위가 힘들어진 가운데 현재 3위인 부산 KTF(30승21패)가 2위 창원 LG(31승21패)를 쫓고 있다. 1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경쟁은 23일 창원에서 열리는 맞대결에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상대 전적은 3승2패로 KTF의 근소한 우세. 이날 LG가 승리하면 2위 자리가 굳어지는 반면 3경기를 남겨 놓은 KTF는 LG를 반드시 꺾고 남은 2경기(안양 KT&G전, 인천 전자랜드전) 중 1경기를 더 가져와야 한다. 공교롭게 KT&G, 전자랜드 두 팀 모두 6위 자리를 노리고 있어 KTF의 행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6위 싸움은 결말을 예측하기 더 어렵다. 일단 현재 23승28패로 6위인 KT&G가 0.5경기 차로 7위 원주 동부에 앞서 유리한 상황이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르다. 남은 3경기 중 2위 도약을 꿈꾸는 KTF(21일), 플레이오프를 위해 전력을 가다듬을 삼성(24일)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경기만 남은 동부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1위를 확정지은 울산 모비스(22일), 0.5경기 차로 뒤를 쫓으며 6강행을 포기하지 않은 서울 SK(24일)와 맞붙게 되는데 무조건 2경기를 이긴 뒤 KT&G가 지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부상이 낫지 않은 김주성, 양경민이 서둘러 복귀해야 했던 이유다.

8, 9위인 SK와 전자랜드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자력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가운데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 뒤 경쟁자들이 부진하기만 기다려야 한다.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린 동부와의 경기 결과가 SK의 운명을 가를 전망. 모비스(24일)·KTF(25일)전은 전자랜드에게 너무 힘겨워 보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