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3천여 명 등 전국의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이 평일인 21일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과천 궐기대회'를 강행키로 해 휴진에 따른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 그러나 이날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은 정상 진료를 하는데다 이번 휴진을 주도하는 개업 의사 중 절반 정도만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같은 '의료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집단 휴진이 한시적인데다 국민들에게 심각한 위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해 행정 제재는 않기로 했지만 비상 진료 체제를 가동해 환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대구시는 집회 당일 정상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대구응급의료정보센터와 구·군청 상황실, 보건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김학순 대구시 보건위생과 의약관리 담당은 "대구 전체 의료기관들의 진료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20일 오후쯤이면 명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의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릴 궐기대회에 참석할 의사들은 대략 3천여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대구에서는 개업 의사 1천600여 명 중 600여 명, 치과의사 800여 명 중 480여 명, 한의사 730여 명 중 450여 명 등 모두 1천 530여 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북의 경우 개업 의사 1천150여 명 중 700여 명, 치과의사 480여 명 중 250여 명, 한의사 630여 명 중 350여 명 등 모두 1천300여 명선이다.
이들 의사단체들은 회원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으나 불참자의 집회 당일 진료 여부에 대해선 회원들의 개별 의사에 맡겨 둔 상태이다. 그러나 치과의사회나 한의사회는 결집력이 강해 집회에 참석을 않으면서도 의원 문을 닫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배현철 대구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는 "회원들이 치료비 할인 허용 등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단합된 힘을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집회 참석을 위해 21일 오전 8시 30분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등 7곳에서 모여 전세버스로 과천으로 이동하며, 대구시치과의사회와 대구시한의사회도 이날 오전 각각 동구 신천동 귀빈예식장과 어린이회관 앞에 집결해 과천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의사 집회(21일) 날 아프면?
▷우선 단골 동네의원의 휴진 여부를 확인한다.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 없이 1339, 휴대전화는 지역번호 필요)에 가까운 의원이나 응급대처방법을 소개받는다.
▷구·군청 상황실이나 보건소에 도움을 요청한다.
▷병원(대학병원 포함)은 정상 진료하므로 가까운 병원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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