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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 한미FTA '희색'…일부 원자재 특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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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을 중심으로 한 국내 철강업계는 한·미 FTA 타결로 상당한 이득이 기대되는 대표 업종이다.

철강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미 양국 업계 간 잇단 반덤핑제소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 2004년부터 무관세를 적용, 이번 협상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 다만 세이프가드 등 반덤핑 규제를 받고 있는 강관 등 12개 철강품목은 비관세 장벽 완화로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업체별 가장 큰 수혜자로는 역시 포스코가 꼽힌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연간 100만t가량의 열연강판을 미국 현지법인(UPI)을 통해 판매, 무관세 적용을 받아왔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기계, 전기·전자 등 대미수출 비중이 큰 수요산업의 활황이 기대되면서 소재공급사인 포스코의 판매량 증대는 확실시되고 있다.

박우열 홍보팀장은 "이들 수요산업에서 사용하는 철강재가 포스코의 차세대 전략분야로 꼽히는 고부가가치강 소재산업이어서 포스코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생산량 조정, 전담팀 정비 등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융진, (주)제일테크노스, 성우오토모티브 등 포항공단의 조선, 자동차 관련 업체들도 한미 FTA 특수를 기대하면서 원자재 확보 등 주문 대비에 들어갔다.

(주)융진 박일동 대표는 "미국의 관세장벽 철폐로 그동안 수출에 애로를 겪었던 자동차, 조선, 기계장비, 전기·전자 등 후방 수요산업의 수출 증대로 철강제품 시장의 활황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조선 관련업체들이 호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고, 현대제철 포항공장 오춘환 이사는 "형강류 등 그동안 수출비중이 크지 않았던 업종들도 관세걱정을 덜게 된 이상 본격적인 대미수출시장 확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간 50만t가량의 강관류를 미국으로 수출해온 세아제강도 철강업 단일업체로는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는데 관세장벽이 무너진 이상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이 회사 안팎의 공통된 전망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산 철강제품 대미 수출은 250만t, 수입은 4만t으로 수출이 60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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