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7회 봉산도자기축제 6일 개막…12일까지

대구의 4월은 도예가와 차인(茶人)의 계절이다. 상업화랑 단체가 대규모로 여는 축제로는 유일한 '제7회 봉산도자기축제'가 6일부터 12일까지 봉산문화거리 내 10개 화랑에서 열린다.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는 15명(표 참조). 예부터 우리 민족의 식탁에서 함께해 온 생활자기와 찻그릇, 작품성 있는 도자기와 도화 등이 다양하게 선을 보인다. 꾸준히 이어 온 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에는 방문객이 많이 찾는 주말(6~8일) 기간 동안 이들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우선 봉산문화거리 '중구 청소년의 집' 건너편에선 본인이 직접 그릇을 만들어 보고 이를 가져가는 '시민 도자기 체험마당', 도예가들이 직접 시연하는 '도예가 물레 시연'이 열린다. 봉산문화회관 2층 제3전시장에선 한겨울 추위를 이겨낸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초롱회 야생화 전시회'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이상래 봉산문화협회장은 "타지로 도자기를 구입하러 가지 않고도 한자리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며 지역 차 애호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053)428-4200.

봉산도자기축제에 이어 찻그릇 전시회 소식도 풍성하다. 김순희 도예전 '茶(차)·花(화) 그리고 器(기)'전이 9일부터 1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제2전시실(053-661-3081)에서 열리고, 11일부터 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선 '유병호 다도구전'이 준비돼 있다. 며칠 뒤에는 '최선덕 도예전'(13~18일 KBS대구방송총국 1전시실)이 열린다.

'이창숙 다도구전'은 18일부터 2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도울회 도예 그룹전'·'김종숙 도예전은 20일부터 5월 2일까지 KBS대구방송총국 2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25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선 '신현철 도자 조형전'이 또 준비돼 있어 한 달 내내 다양한 차 도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가득하다.

직접 도자기를 빚은 것은 아니지만 석용진 씨도 중국의 자사차호를 이용한 작품전 '몽중문향(夢中聞香)'을 10일부터 20일까지 쌍어각에서 연다. 서화와 전각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석 씨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자사차호에 깎아내고 돋을새김한 이후 금·은·칠보 등으로 글과 그림을 입힌 작품이 재미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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