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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소통합 쪽으로…방식놓고 다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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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대선을 겨냥한 범여권의 통합추진이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소(小)통합 쪽으로 기울고 있으나 곧바로 창당에 돌입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 원내 교섭단체를 우선 구성할 것인지를 놓고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소통합은 열린우리당 탈당파·민주당·국민중심당·외부세력 등을 망라하는 통합 신당을 창당, 독자후보를 낸 뒤 대선에 임박해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것으로 이 같은 논의는 민주당에서 지난 3일 박상천 대표 체제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던 4선 의원 출신의 박 대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각 정파와 세력들이 참여하는 통합신당을 만든 뒤 열린우리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고, 열린우리당을 포함해 범여권에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최근 들어 "(범여권이) 단일 정당으로 하기가 어려우면 연합이라도 해서 단일 후보를 내면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류는 민주당이 처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열린우리당과 대선전에 통합논의를 하게 되면 군소정당인 민주당이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박 대표로서는 탄핵 정국에 휩싸였던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던 민주당 원외 위원장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됐기에 이들의 이해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통합 세력들 중에서도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등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은 먼저 통합 원내 교섭단체를 결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쏠려 있으나 박 대표는 곧바로 창당 수순에 돌입하자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현역의원 중심인 원내 교섭단체를 통해 창당을 추진할 경우 박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의 원외 인사들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반면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대통합이나 통합 원내 교섭단체 구성 등으로 기울고 있어 박 대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부터 통합논의가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범여권이 5, 6월쯤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간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

그러나 범여권의 각 세력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찬반문제는 물론 각종 정책들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이는데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여론지지도가 최근 상승하는 상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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