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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표, '3단계 평화통일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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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3단계 평화통일론'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의 외신 기자클럽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은 '평화 정착 → 경제 통일 → 정치 통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 제거하고 군사적 대립구조를 해소한 뒤, 남북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건설하고 정치적·영토적 큰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이날 통일정책에 대한 자신의 방안을 밝힌 것은 경제지도자 이미지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맞서 통일 지도자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대북 정책과 관련,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변화"라며 "북한이 개방·개혁에 나서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평화공존을 수용하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이 정략적이 아니라 핵문제 해결에 도움 된다면 환영한다."며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해 큰 인센티브를 줘야 하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면 보상하고 합의를 깨면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북핵 협상원칙에 대해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완전 폐기 ▷핵협상의 성공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며 서로가 약속한 시간을 반드시 지킬 것 ▷국제사회의 한목소리 등을 제시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한·미 FTA가 동맹의 앞날에 도움이 되지만 군사안보 동맹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미동맹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21세기 동맹의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8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자기부상열차 등 대구의 핵심사업 실현에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대구시약사회 초청특강에서 "나라의 건강을 되찾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역설한 뒤 "현 정부의 3불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으로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정부는 공부 잘하는 학생의 원인을 부모의 경제력 탓으로 돌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 햐향 평준화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정부 교육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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