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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이렇게 손님 맞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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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상주시지부의 천막농성이 9일로 200일째를 맞았다. 지난해 9월 행정자치부의 행정대집행 이후 사무실 폐쇄와 노동조합 탄압에 항의하며 남성동 시청사 입구에 비닐하우스로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지 벌써 반 년이 훌쩍 흘러간 것.

그동안 전공노 상주시지부는 상주시 인사정책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 조합원들의 복리문제로 매일 아침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꾸준한 노조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는 수차례에 걸쳐 이정백 상주시장 등 집행부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화합하고 협력할 것'을 제안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대결국면을 내달리고 있다.

그동안 집행부는 합법적 테두리내에서의 노조활동을 요구한 데 반해 전공노는 합법 노조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며 거부해 오는 등 서로가 한치의 양보없는 대립각을 세워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행정대집행이 실시됐던 경북도내 다른 지자체들은 대부분 합의점을 찾아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데 성공,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은 신청사로 이사하면서 전공노도 입주했으며 안동은 폐쇄 당시 용접했던 철문을 뜯어내고 교체해 사용토록 했다. 또 경주는 당초부터 사무실을 폐쇄하지 않았으며 김천은 집행부가 전공노와 협의를 통해 2층짜리 컨테이너 사무실을 마련 중에 있다.

상주지역에서는 다음달 도민체전이 열린다. 수많은 손님들이 상주를 찾게 된다. 이리도 중요한 때에 시청사 입구에 천막농성장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시민들과 외지인들은 눈살을 찌푸릴 게 뻔하다.

지난해 공공기관 유치과정에서 전공노의 활동을 우리는 잘 안다. 조합원들이 스스로 공공기관을 찾아 협력을 약속하고 유치에 안간힘을 쏟지 않았는가? 도민체전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10여 년 만에 찾아온 잔치 분위기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야겠다.

이제라도 상주시청 집행부와 전공노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무엇이 지역발전과 공직사회의 혁신을 위한 일인지를 곰곰이 되짚어봐야 할 때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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