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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태권동자들 '무모한 도전…대단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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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가산면 학림초등

"열악한 환경을 악바리 근성으로 극복해내고 탄탄한 기량과 우수한 실력으로 우뚝선 시골소년들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영천시에서 열린 경북도 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전교생이라고는 70명에 불과한 칠곡군 가산면 학림초등학교(학교장 이도형) 태권도부 학생들이 각종 메달을 면민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남학생 10명, 여학생 1명 등 6학년 전체학생 11명 가운데 4명이 이번 소년체전에 출전해 김영길(플라이급) 선수가 전회전 1라운드에서 RSC 승으로 금메달, 박동호(헤비급) 선수가 결승전에서 177cm의 장신선수에게 아깝게 패해 은메달, 엄성현(밴텀급)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 금메달을 딴 동호 군의 경우 언뜻보기에 시골촌티를 벗지못하고 개구쟁이 같아보이지만 막상 도복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면 비호같이 날아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등 매운맛을 단단히 보여줘 갈채를 받았다.

이처럼 학림초등학교 태권도부는 지난 2005년 경북도 소년체전에서 천영주·박완도 군이 금메달을, 문화관광부 장관기 대회에서 김영길 군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경북학생체육대회에서 박동호 군이 금메달, 구동진·엄성현 군이 은메달, 김영길 군이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형편이 좋은 큰 학교 소속 태권도부의 경우 대부분 합숙훈련을 하고 일정한 금액을 선수들의 학부모들로부터 걷고 있으나 학림초등학교는 비합숙으로 순수하게 학교예산과 교직원들의 정성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학림초등학교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는 강동규(44) 감독은 인근에서'초록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큰 대가도 없는 시골초등학교 태권도부를 맡아 신명하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도형 교장은 "6학년 전체학생 11명 가운데 4명이 출전, 3명이 입상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며 "시골학교에 지나지 않는 학림초등학교가 이제는 태권도계에서 알아주는 명문학교가 됐다."며 기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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