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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봄바람은 생명을 움트게 한다. 누런 땅 위, 호수나 강가 수양버들에 연둣빛 싹을 틔우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잔뜩 설레게 한다. 때론 하늘의 구름도 물린다. 봄바람은 가볍고 향기롭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에 고향의 짠한 흙냄새가 전해진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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