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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진실의 순간, 임팩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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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수들의 스윙과 주말 골퍼들의 스윙에 시각적인 공통점이 있다면 클럽 헤드가 원호를 그리며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클럽 헤드를 그렇게 움직이는 방법이나 느낌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은 주말 골퍼들이 클럽 헤드가 실제로 원을 그리며 움직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휘두르려고 하는 반면에 일류 선수들은 오히려 클럽 헤드를 직선에 가까운 느낌으로 다룬다.

왼팔과 클럽 샤프트는 왼쪽 어깨에 매달려 있는 일종의 지렛대이다. 백 스윙 탑에서 이 지렛대를 당겨 내리든 혹은 밀어 내리든 상관없이 왼 어깨를 중심으로 지렛대는 원을 그리며 움직이게 된다. 골프 스윙의 핵심은 이 지렛대를 움직이는 방법과 느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클럽 헤드는 손을 뒤따라와야 한다. 하지만 다운 스윙 시작부터 클럽을 휘두르려는 주말 골퍼들은 손에서 떠나려는 클럽 헤드를 붙잡기 바쁘다. 사진에 소개된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도훈(사진 1, 2)과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잭 존슨(사진 3, 4)의 스윙을 보면 마치 그립을 샤프트로부터 뽑아내듯이 다운 스윙을 시작한다.

스윙 아크의 최저점인 왼쪽 어깨 아래 지점에 뽑아낸 그립의 끝부분(헤드의 반대쪽)으로 던져 맞힌다는 이미지인데 이것은 거의 직선에 가까운 느낌이다(사진 2, 4). 이런 식으로 클럽 헤드를 다룰 때 비로소 다운 스윙 때 손과 손목의 릴리즈가 최대한 연기되어 극대화된 에너지로 공을 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릴리즈가 저절로 되고 클럽 페이스도 저절로 직각이 되어 임팩트가 나온다던 장타자 존 댈리도 그립을 샤프트에서 찢어낸다는 이미지로 다운 스윙을 한다고 한다. 주말 골퍼들에게는 그런 강한 이미지가 오히려 다운 스윙을 급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립을 부드럽게 뽑아 내린다는 느낌으로 릴리즈를 자연스럽게 유도해내는 동작이면 충분하다. 클럽 헤드는 원이 아니라 직선으로 다룬다는 것, 강력하고도 정확한 임팩트의 비결이 아닐까?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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