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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전투기 소음, 교육청 2년간 귀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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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해서초교 학부모 "학습권 위협" 이전 요구

전투기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초교가 '수업 및 등교 거부'라는 초강수를 들고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동구 지저동 해서초교 이전 추진위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2005년 2월 대구교육청과 대구가톨릭대의대의 '군 비행장 및 사격장 주변학교 소음피해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서 해서초교의 소음이 90.8 웨클(WECPNL : 가중등가평균총소음량,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채택한 항공기 소음의 시끄러운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학습권을 위협할 정도의 소음피해를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2년 동안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초교 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회 시위는 물론 관련 국제기구 등에 실태를 보고하고 관계 부처 및 관련 인사 법적 대응, 수업 및 등교 거부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9일부터 전교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전 촉구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양승대 추진위 사무국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착륙하는 민항기와 전투기의 살인적 소음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고 수업이 중단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모두 예산 및 절차 탓만 하고 있다."며 "2억 6천만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실태조사를 했다면 응당 조치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교육청, 동구청 등은 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부지 물색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은 통학 거리, 주민 의견 등 고려 사항이 많은데다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교부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며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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